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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책 인프라 확산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방향성

문화예술정책 인프라 확산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방향성 



나라정세가 이러한데 문화예술에 대한 논의가 옮은지 모르겠으나 그마만큼 더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지만, 일처리에 대한 각 분야의 담당자들의 저의가 사뭇 궁금하다. 예술교육의 필요성 중의 하나가 미래 관객양성이라는 취지도 좀 거시기하다. 물론 바라보는 관점에서 같은 의미의 해결책으로도 보이지만 왜 문화예술이 우리의 삶에 자리잡아야 하는 지에 대한 확신과 노력이 수반되지 않은 겉도는 교육과 정책으로는 기초 수준의 문화예술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내 주위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갈망하고 있다. 나라에서도 정책을 피며 나름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이 들에게 혜택?를 가져다 주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진행되는 정책의 수준은 아주 기초적인 -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한계인 듯 - 수준을 넘지 못하고 많은 자금을 들여 각 지차체에 모두가 최고의 시설을 갖춘 하드웨어적 인프라 구축에만 몰두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또한 결국 운영미숙으로 골치거리로 탈바꿈한데서 비롯된다.

 

현장에서 자신의 땀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문화예술가들이 현 체제에 맞추어 애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쓰럽다 못해 대견하기 까지 하다.

 

어느 필자의 글을 읽고 이곳에 담아본다.


한국 문화예술계에선 '인프라'라는 세 글자가 이상하리만치 하드웨어를 뜻하는 풍토가 짙다. 공연장, 경기장, 전시장 등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존하는 시설 중 높은 회전율을 보이며 나름의 기능을 다하는 건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아예 푹 쉬다시피 하는 시설도 적지 않아서 상당수가 세금 먹는 하마로 애물단지 취급을 당하는 실정이다.

이는 인프라의 또 다른 한 축인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의 절대적 부족을 의미한다. 관객을 끌어들일 만한, 즉 수요를 창출할 만한 양질의 콘텐츠가 턱없이 모자라니 관련 공연장, 경기장 등이 부실하게 경영되며 세금을 축내는 것이다.





텅 빈 객석의 어느 음악회

위 사진은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어느 음악회의 8월 19일 현재 티켓 판매 현황이다. 공연이 코앞임에도 보다시피 2층과 3층은 단 한 장도 팔리지 않았다. 1층 가운데의 텅 빈 곳은 초청권을 뿌리려고 빼놓은 것이니 그걸 제외하면 겨우 14장 팔린 셈. 2,523명 정원의 한국 최고 공연장에서 유료관객 14명짜리 공연이 펼쳐진단 소리다.

이는 우리 음악계에 만연한 '내 돈 들여 치르는 나만의 잔치'이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대관료는 630만원이다. 부가세를 포함하면 693만원이고 다른 옵션에 따라 쭉쭉 올라간다. 오케스트라를 대동했으니 자연히 거기에도 보수가 갈 터. 대충 계산해도 비용이 엄청난데 손익분기점 같은 건 애초 관심 밖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공연을 최고의 음향으로 듣는 길과 대한민국 곳곳에서 양질의 문화소비가 이루어지게 하는 길. 이 두 길 중 어디가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전자는 자본과 기술을 집약하면 당장이라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후자로 가는 길에 장애요소로 기능할 공산이 크다. 반면 후자는 시간은 꽤 걸리겠지만, 어쩌면 한 세대를 넘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국 문화 토양 전반을 굳건히 다질 수 있다. 이게 되면 전자는 자연히 따라온다.

 

지금 한국 정치에서 문화와 예술이 갖는 입지란 미미하기 그지없다. 다들 수익성이 없으니 돈이 줄줄 새고 그걸 세금으로 메우는 일의 반복인 것이다. 문화에의 투자를 증진해달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콘텐츠 육성을 통해 선순환을 이뤄낼 수 있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민간소비 증진을 야기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공헌하게 되고 자연히 예술계의 목소리 또한 더욱 존중받을 수 있다. 난 한국 예술계가 이 방향을 추구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본다. 예술을 경제논리로만 이야기할 수는 없는 법이지만 경제논리를 도외시하고 당위만을 부르짖을 수도 없는 법인 탓이다.


원본글 홍연진 관련기사 : 텅 빈 예술의전당. 이런데도 또 짓자고?